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서울 종로를 찾아 지역민들을 만난다. 두 사람이 동시에 현장행보에 나서는 것은 처음으로 이는 황 대표가 출마 선언한 지 이틀만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50분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에서 메시지 발표를 시작으로 현장행보를 시작한다. 이후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직동 일대를 돌며 ‘재개발 관련’ 민원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지난 3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자마자 ‘광폭’ 현장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후보등록 하루 만인 지난 4일 첫 현장 일정으로 창신동을 찾아 ‘도시 재생’과 관련한 현안을 살폈다.
전날에는 낙원상가와 돈화문로를 찾아 발전위원회 및 재정비구역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현안 관련 민원을 들었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공부하러 왔다. 종로에 있는 대학을 4년간 다니고 종로에 있는 신문사에서 21년간 일을 해 제법 안다고 생각했는데, 골목 골목을 다녀보니 아는 게 별로 없더라”며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구나, 삶의 현장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야겠구나’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역 행보는 오는 4월 총선 공약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전 총리는 주요 현안 중 하나인 도시 재생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며, 지역 탐방 결과를 종합해 총선 공약으로 키우는 방안 또한 검토 중이다.
황 대표는 출마 선언 이틀만에 현장 행보를 본격화한다.
오후 1시40분에는 모교인 성균관대를 방문하고, 오후 2시15분 옛 경기고 부지인 정독도서관으로 향한다. 정독도서관은 1976년까지 경기고 건물이었다. 황 대표는 경기고가 종로구에 있을 때 학교를 다녔다.
모교를 방문하는 것은 황 대표가 종로와 인연이 깊은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종로는 저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청년의 꿈을 키워온 희망의 땅”이라며 “가로수 하나하나에 골목 곳곳에 제 어린 시절, 제 젊은 시절 추억이 베어있다. 제가 꿈꾸던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꿈, 가슴을 뜨겁게 하던 청년 황교안의 꿈을 이제 종로 구민들과 함께 꾸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