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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특별 부차관보 9일 방한…남북 협력사업 조율 주목

입력 | 2020-02-09 13:19:00

10일 외교부 측과 회의 전망…일정·동선 비공개
강경화 "남북 협력 사업 등 美와 긴밀히 한다"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를 맡고 있는 알렉스 웡 북한 담당 부차관보가 한미워킹그룹 회의차 방한한다.

9일 외교가에 따르면 웡 부차관보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웡 부차관보는 오는 10일 카운터파트인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교부는 회의 일정과 동선 등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한미워킹그룹은 남북 협력 관련 제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채널로 2018년 11월 만들어졌다. 1년여간 공개 회의와 비공개 만남을 가지면서 북핵·북한 문제 등 한반도 관련 현안 전반에 대한 정책을 공조해왔다.

하지만 북한이 “외세에 의존해 민족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어리석은 행위”라며 워킹그룹에 반발해왔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달 “워킹그룹을 통해 북한과 협력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외교부는 이같은 부정적 인식을 감안해 ‘워킹그룹’ 명칭 자체를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왔고, 회의 개최 여부도 비공개에 부쳤다.

이 단장과 웡 부차관보는 회의에서 북한 개별 관광 등 남북 협력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사항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북한 개별 관광은 유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다만 관광객들이 지참할 개별 휴대품 반입은 제재 위반 여지가 있어 세부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북미 대화는 서로 추동하며 선순환적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고, 미국도 전적으로 같은 입장”이라며 “북미 대화, 남북 협력 사업에 관한 모든 것을 미국 측과 긴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최근 잇따라 방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도 오는 14~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사 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