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통화내용 증언 빈드먼에 백악관 파견근무 돌연 경질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상원에서 최종 부결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사람들에게 노골적인 ‘복수’를 시작했다.
8일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문제의 ‘우크라이나 통화’를 직접 들은 당국자 중 처음 증언대에 선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45)이 빠르면 이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떠난다. 그는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 요청을 한 것을 우크라이나는 ‘지시(order)’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빈드먼 중령은 매우 반항적이고, 나의 ‘완벽한’ 통화 내용을 부정확하게 보고했다. 또 그는 상관으로부터 ‘정보를 누설한다’는 등 끔찍한 평가를 받았다”며 해고 조치를 정당화했다. 빈드먼 중령의 변호사는 “모든 미국인은 그가 왜 업무에서 물러나야 했는지 그 이유에 의문이 없을 것이다. 그는 진실을 말했다가 떠나라는 요구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