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의 명칭이 국민당(가칭)으로 바뀌었다. 당명으로 사용하려던 ‘안철수신당’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허하자 안 전 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국민의당’과 유사한 명칭으로 바꾼 셈이다.
안 전 의원은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 체제로 전환하며 이렇게 결정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는 안 전 의원이 선출됐다.
당을 상징하는 색상은 다홍색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날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감안해 250여 명만 참석했지만, 안 전 의원 측은 실제 창당발기인이 2000명 이상 모집됐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과거엔 진보든 보수든 잘못을 했으면 사과부터 했다”며 “이 정권은 잘못만 하는 게 아니라 (정의의) 기준 자체를 바꿔버린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