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과 이데올로기’ 출판기념회, “경제성장 위해 富양극화 해결을”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교인 영국 런던정경대(LSE) 강단에 선 그는 “대중은 억만장자의 재산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며 “소득세, 재산세 등 세제를 통해 개인의 재산 축적을 합리적인 선에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에 살고 있다면 자본주의 국가인 한국 대만 일본이 아닌 중국에서 생을 마감하는 게 좋다. 중국은 상속세가 0%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과거 공산주의 국가에서 일부 계층에 부가 집중되는 현상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피케티는 또 “미국이 대공황 이후 최상위 계층에 대한 소득세율을 높게 책정하면서 재정이 견고해졌다. 공공 부문, 인프라, 교육 분야 투자가 늘어났다“며 ‘경제 성장’을 위해 부의 양극화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케티는 이 같은 정책이 1980년대 미국과 영국 등에서 이미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뤘음을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