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예선 베트남전 3번째 골 한국, 2승으로 조1위… 첫 본선 성큼… PO 안방경기, 대구 안방 ‘대팍’ 유력
지소연(가운데)이 9일 베트남전에서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최다골 타이기록(58골)을 세운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서귀포=뉴시스
한국은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베트남을 3-0으로 꺾었다. 북한이 불참한 A조에서 한국은 승점 6(2승)을 기록해 1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A, B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각조 1, 2위가 3월 ‘홈 앤드 어웨이’로 PO를 치러 각각의 승자가 올림픽 본선 티켓(개최국 일본 제외 2장)을 획득한다. A조 1위 한국은 B조 2위, A조 2위 베트남은 B조 1위와 PO에서 만난다. B조 예선이 13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9일 현재 호주가 1위, 중국이 2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이 PO에서 이기면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자 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이런 가운데 PO 안방경기 개최지로 지난해 뜨거운 축구 열기를 자랑한 DGB대구은행파크(대팍)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평균 관중(1만734명) 상승률 1위(205%)를 자랑한 K리그1 대구의 안방구장인 대팍은 관중석 규모(1만2419석)는 작지만 관중석 바닥이 알루미늄 재질로 돼 있어 관중이 함께 발을 구르면 북소리에 버금가는 큰소리가 나 상대에 위압감을 준다. 대팍에서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열린 적은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팍은 유력한 후보지다. 관중 동원력이 큰 경기장인 만큼 강렬한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