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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감염자 행세 유튜버, 영장신청 조롱 “너무 무서워서…”

입력 | 2020-02-10 11:20:00


부산 도시철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감염자 행세를 하며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20대 유튜버가 경찰 수사를 조롱하는 듯한 영상물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A 씨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속영장 두렵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 초반 구속의 두려움에 떠는 척 연기하다 바지에 물을 부어 “너무 무서워서 오줌을 쌌다”면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황을 희화화했다. 심지어 경찰을 견찰(개와 경찰 합성어)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해서 100% (구속) 되는 게 아니다. 검찰, 법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경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에서 갑자기 기침을 하면서 “나는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며 신종 코로나 감염자 행세를 했다. 경찰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불안감을 조성한 점을 근거로 업무방해와 경범죄 처벌법상 불안감 조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1일 오전 10시 반 열린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