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뉴스1 © News1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오빠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매제(조국)가 ‘학교에 자리가 있다’며 ‘조금 근무하다보면 차기나 차차기 교장을 시켜준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10일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53)의 2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기일에는 조 전 장관의 손위 처남이자, 정 교수의 오빠인 웅동중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했던 정모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정씨는 1996년 조 전 장관의 아버지 고 조변현 당시 이사장이 자기를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사돈네 회사(고려종합건설)라 고사했고, 이후 회사가 부도나자 마음의 빚이 생겨 다시 조 전 장관의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은 제가 교장이 된다는 거 자체가 기존 선생님들에게도 상당히 누가 될 거 같아 내려가자마자 교장의 꿈은 접었다”고 강조했다.
“교원 자격도 없는데 교장을 시켜준다는 말을 어떻게 믿었냐”는 질문에 “그래서 저한테 야간대학 석사 자격을 하나 받으라고 했다”며 “경영학 석사는 안되냐고 묻자 교육학 석사를 받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반대신문에서 “그걸 조 전 장관의 아버지 조변현 당시 이사장의 뜻이라고 생각했냐”는 말에 “이야기가 된 걸로 전 알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