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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가 10일 작품상 등 아카데이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을 곧 상영하겠다고 예고했다. 중국은 2017년부터 한류 콘텐츠 수입을 중단하는 이른바 한한령(限韓令) 이후 영화를 포함해 새로 나온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공식 상영하거나 방송하지 않았다.
중국판 넷플릭스로도 불리는 아이치이는 이날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 공식 계정에 기생충을 비롯해 ‘포드 V 페라리’ ‘결혼이야기’ ‘작은 아씨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조조 래빗’ 등 올해 아카데미 수상작들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아이치이 웹사이트에는 기생충의 예고편이 올랐다.
기생충은 지난해 7월 중국 칭하이(靑海)성의 시닝(西寧)시에서 열린 한 소규모 영화제 폐막식에서 상영이 시도됐으나 결국 무산됐다. 중국에서는 한한령과 함께 ‘빈부 격차’ 문제를 주제로 다룬 영화 내용이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빈부 격차 현상이 심각한 중국은 이 문제를 민감하게 여긴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