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착공 위해 함께 힘모으자”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변광용 거제시장(왼쪽부터) 등이 10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부내륙철도 노선과 관련한 소모적 논쟁의 중단을 촉구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도는 10일 오전 진주시 서부청사에서 박정준 서부권개발국장 주재로 창원시와 진주시 담당국장 등이 참석해 간담회를 열었다. 박 국장은 “각 지자체 의견은 국토교통부에 충분히 전달했다. 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거제시-통영시-고성군 행정협의회는 경남도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변광용 거제시장과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등 3명은 “철도 노선에 대한 소모적 논쟁으로 도민 혼란이 심하다. 각 지자체 처지는 이해하지만 조기착공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회견 뒤 허성무 창원시장과 오찬을 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강 통영시장은 “창원시와 진주시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잘못됐다. 기초 지자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과 경제회생에 몰두하고 총괄적인 의견 조율은 경남도를 창구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백 고성군수는 “앞으로 우리 3개 시·군민은 (남부내륙고속철도와 관련된) 진주 행사는 물론 창원시청 항의방문 등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열리는 서부권 자치단체장 협의회에도 불참한다. 이미 기본 노선이 나와 있는 만큼 철도 조기착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불필요한 논쟁에는 더 이상 휩쓸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