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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잡아라” 나무 3만그루 심었다

입력 | 2020-02-11 03:00:00

공장 빈터에 나무심기 캠페인… 경기도서 작년 121개 기업 참여




삼성물산 에버랜드리조트는 지난해 사업장 인근에 소나무, 잣나무 등 75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작은 숲을 조성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도 유휴부지에 나무 1552그루를 조성해 직원들의 쉼터를 만들었다.

경기도는 지난해 도내 121개 기업과 ‘숲속 공장 조성 추진 사업’ 협약을 맺고 3만431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협약은 사업장 유휴부지에 나무를 심어 주변 대기질을 개선하고 쉼터를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도 관계자는 “도내 1만7000여 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서 연간 1243t의 미세먼지를 배출한다”며 “기업들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숲속 공장 조성사업에 많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사업 성과에 따라 삼성,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등 우수 사업장 30곳을 선정해 도지사 표창과 현판을 수여했다.

도는 올해 1만2000여 개 사업소가 유휴부지에 나무를 심도록 유도한다. 내년부터는 도내 12만여 개의 모든 사업장이 ‘1사 1그루’ 나무 심기 운동에 동참하도록 할 계획이다. 나무 1그루는 연간 이산화탄소 2.5t, 미세먼지는 35.7g을 흡수하고 산소는 1.8t을 방출하는 등 대기 정화에 효과가 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