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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캠프 합류 후 첫 불펜투구, ‘주전포수 유력’ 잰슨과 호흡

입력 | 2020-02-11 13:36:00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며 2020시즌을 준비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스프링캠프 합류 후 첫 불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이번 겨울 대형 계약을 맺고 토론토 유니폼을 새로 입은 류현진의 불펜 투구는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MLB네트워크 아나운서 헤이즐 메이와 스포츠넷 캐나다의 토론토 담당 아나운서 벤 와그너는 이날 나란히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의 불펜 투구 영상을 게재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걸어 나가며 공을 던지고, 적절한 힘을 들여 불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의 짝은 토론토의 주전 포수를 맡을 것이 유력한 대니 잰슨이었다. 지난해 103경기(94선발·852.2이닝)에서 마스크를 쓴 잰슨은 공격에선 107경기 타율 0.207(347타수72안타), 13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메이 아나운서는 류현진이 잰슨, 또 다른 포수 리즈 맥과이어와 대화하는 사진도 올리며 “류현진이 토론토 포수들과 알아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토론토 투수와 포수조는 13일부터 공식적인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류현진은 좀 더 일찍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LA로 출국해 짐 정리 등 신변 정리를 마친 뒤 9일 일찌감치 캠프지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LA 다저스에서만 뛴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획득,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거액에 계약했다. 현지 언론은 팀 내 최고 연봉자인 류현진이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현진도 이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품고 있다. 2일 출국 당시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상만 없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건강만 생각하겠다. 항상 말이 나오는 게 몸관리와 부상이다. 계속 부상이 있었는데, 특별한 목표보다는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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