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결정에 승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4·15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원통하고 서럽다”면서도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납득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규정은 없지만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정무적 판단 아래 감정 처벌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통하고 서러워서 피를 토하며 울부짖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또 이렇게 잘려 나간다. 처음에는 이명박 정권에 의해, 그리고 이번엔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왔던 동료들의 손에 의해서…”라며 “하지만 저를 잊지는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9일 미투 의혹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던 정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정 전 의원은 오는 4·15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공관위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전 의원이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해 왔으나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