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기업대상 피해 조사… 75.9% “장기화 땐 영향 받을 것”
대구지역 중국 관련 기업들의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인한 경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달 3∼5일 중국 수출입 기업 및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피해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 기업 194개사의 42.3%가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중국 공장 가동 중단과 수출입 지연 때문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직접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기업들 가운데 75.9%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국내 공장을 연장 가동하거나 다른 거래처를 찾아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기업이 있지만, 상당수는 중국 부품 수급이 어렵거나 수출길이 막혀 휴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기업들이 원자재 수급 및 자금 순환 등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및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