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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달빛조각사’ 만든 엑스엘게임즈 인수

입력 | 2020-02-12 03:00:00

‘리니지’ 개발 송재경 대표가 설립… 1181억원에 지분 53% 취득




카카오가 국내 최고 인기 게임 ‘리니지’ 개발의 주역 송재경 대표(사진)가 설립한 게임업체 엑스엘게임즈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11일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약 53%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1181억 원 규모다.

카카오게임즈는 송 대표를 포함한 엑스엘게임즈 임직원 6명에게 유상증자해 약 246억 원을 수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엑스엘게임즈의 검증된 개발력과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엑스엘게임즈는 PC와 모바일 겸용으로 개발 중인 핵심 전략 타이틀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엑스엘게임즈는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 송 대표가 2003년 설립했다. 전 세계 64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아키에이지’, 201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달빛조각사’ 등을 만들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8월 엑스엘게임즈에 100억 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크’(가칭)를 개발하기로 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달빛조각사를 출시하기도 했다. 달빛조각사는 앱 마켓에서 28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엑스엘게임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