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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홍콩 주재 ‘비필수 영사관 직원’ 출국 허용”

입력 | 2020-02-12 00:29:00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중국 본토 외 홍콩·마카오에 대해서도 오는 12일 0시를 기해 오염지역으로 지정하여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힌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운항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다중노출) 2020.2.11/뉴스1 © News1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홍콩 주재 영사관 직원 중 ‘비필수’ 직원들의 출국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많은 불확실성을 감안해 ‘비필수’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홍콩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만 “반드시 출국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철수령이 아니라, 원하는 사람에 한해 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 27개국으로 퍼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홍콩의 경우 후베이성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중국 광둥성과 인접해 있어, 광둥성을 경유한 환자 유입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11일 기준 홍콩 내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49명으로,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최근 사흘새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환자 수도 급증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공관 직원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통지문을 발표했다. AFP통신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무부의 자발적인 출국령이 중국 본토를 넘어 홍콩까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