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뉴스1)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병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평양역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는 소식이 12일 전해졌다.
또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회의를 하고 검역현장 시찰에 나선 사진이 이날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평양역에서 진행 중인 위생 선전 및 방역 활동을 전하면서 “종업원들은 물론 역을 통과하는 손님들 속에서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하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 마스크를 끼지 않은 대상에 한해서는 철저히 봉쇄하는 체계를 세워놓고 그것을 엄격히 지켜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노동신문은 이날 김재룡 내각 총리가 중앙과 평안남도, 황해북도, 남포시 비상방역지휘부 사업을 현지에서 파악했다며, 김 총리가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회의를 주재하는 사진을 실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 비상방역체계 전환을 선포했지만, 정작 그동안 공개된 김 총리를 비롯한 간부들의 공개활동 사진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날까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북한의 신종코로나 감염증 공식 확진 사례는 없다. 다만 일부 북한 소식통들은 북한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때도 자국 내 발병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