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이어 뉴햄프셔서도 연속 참패
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 설욕전 기대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선두 주자 자리를 내놓을 위기에 처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남은 경선지에 희망을 걸었다.
CNN과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4차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 유세 현장에서 “우린 단지 50개 주 가운데 2개 주에서 (결과를) 들었다”며 지지자들에게 이후 경선지에서의 역전을 공언했다.
실시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에서 95% 개표 기준 8.4%를 득표, 획득 대의원 ‘0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득표 순위로는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에게도 밀리면서 기존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더 추락했다.
바이든 캠프는 다음 경선지인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설욕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경우 흑인 인구 비중이 26.8%로, 전체 주 인구 4분의 1을 넘는다.
평소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자평해온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는 ‘유색인들의 압도적인 지지 없이는 후보가 될 수 없고, 민주당원으로서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수없이 말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미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층이 붕괴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3월3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4개 초기 경선지 중 2곳에서 패배한 그가 이후 동력을 얻긴 힘들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 퀴니피액대는 지난 10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25%대 17%로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이오와 코커스 전에 발표된 같은 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26%대 21%로 샌더스 의원을 앞질렀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