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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 브랜드 노하우로 6년 연속 흑자 달성

입력 | 2020-02-13 03:00:00

[다시 뛰는 한국건설]
스마트 ‘모듈러’ 시장 선점 목표
英·美 전문기업 공격적 인수 나서




GS건설은 국내 모든 통신사의 음성엔진과 연동돼 세대 내 조명 및 환기제어를 음성인식으로 작동 가능한 ‘자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지난해부터 선보였다. 사진은 GS건설 관계자가 음성인식 자이AI플랫폼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GS건설 제공

임병용 부회장

‘5년 연속 매출 10조’.

GS건설은 지난달 31일 공정 공시를 통해 매출 10조4160억 원, 영업이익 7660억 원, 신규 수주 10조720억 원이라는 지난해 경영 실적(잠정)을 발표했다. 2015년부터 5년 연속 10조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2014년 2분기부터 2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 연간으로 6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수익성에서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

GS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과 수주 각각 11조5000억 원을 제시했다. 올해를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본격 추진해 새로운 도약의 한 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2017년 이후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클린 경쟁 선언’을 통해 경쟁 방식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구태의연한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할 방침이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사업 성공 경험과 금융 조달 능력, 축적된 기술력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외 현장의 사업 수행과 본사 지원 등 모든 면에서 ‘설계·구매·시공(EPC)’ 수행 역량을 강화해 해외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공기 준수와 원가 개선을 위해 선행적으로 원가를 관리하고, 공정 예측·관리, EPC 전체 비용 절감을 고려해 사업에 최적화된 설계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일류 수준의 수행 역량을 기반한 선별적 수주와 투자사업 등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국내외 민관합작투자사업(PPP) 개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부동산 투자사업 등 투자개발형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도로 및 철도 운영 등 인프라 운영사업과 국내 전력·환경 운영 사업 및 GS이니마(Inima)의 컨세션(Concession) 사업 등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운영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컨세션이란 수처리 플랜트 자산에 직접 투자해 장기간 운영하면서 수익을 확보하는 사업을 뜻한다.
이미 GS건설은 지난해 말 민자발전산업(IPP) 디벨로퍼로 인도에 총사업비 1억8500만 달러(약 2200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개발사업에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초에는 경북 포항시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1000억 원 투자를 결정하며 2차 전지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GS건설은 대표적인 스마트 건설인 모듈러 시장에 진출했다.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한 영국 엘리먼츠사와 폴란드 단우드사를 인수했고 미국의 BIM(빌딩정보모델링) 기술력을 접목한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를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각 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