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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준공… 초고층 건설시장 선도

입력 | 2020-02-13 03:00:00

[다시 뛰는 한국건설]
50층 이상 국내 시공 최다 보유
친환경-고수익 위주 사업 재편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조감도. 파크원은 지하 7층 지상 최고 69층 규모로 오피스 2개동, 호텔 1개동, 백화점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 시설이다. 올해 7월 완공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제공

한성희 대표

포스코건설은 창립 25주년이던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숙원사업이던 신안산선과 서부내륙고속도로를 착공했다. 국내 최고층 주거복합시설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을 준공하면서 국내에서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가장 많이 지은 기업이 됐다. 지난해 착공한 ‘청라시티타워’가 2023년 완공되면 국내 상위 초고층 빌딩 중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2∼5위 빌딩을 시공한 건설사가 된다. 지난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덕분에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됐고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6위로 전년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올해 포스코건설의 최우선 경영전략은 사업 구조를 친환경, 고수익 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것이다. 철강과 석탄발전 플랜트 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액화천연가스(LNG)인프라와 가스발전 분야를 글로벌 핵심 상품으로 개발하고, 수익성이 높은 대형민자사업과 개발사업 위주로 수주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부동산자산관리회사 ‘포스코O&M’와 연계해 건설사업의 ‘설계·구매·시공(EPC)’을 넘어 ‘운영관리(O&M)’ 분야에서 규모를 키우고 융복합환경시설 사업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브랜드 경쟁력 차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품질과 안전성은 높일 수 있는 스마트 건설 기술을 더 발전시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강건재를 생산하는 포스코그룹의 이점을 활용해 원가를 줄이면서 친환경적인 건설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서울 강남권에 주택홍보관인 ‘더샵 갤러리’를 올해 안에 선보인다.

해외 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올해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해외 사업은 대규모 적자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사업성과 리스크 검증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사업 수주는 포스코건설과 해외에서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발주한 사업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건설업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신념에 따라 경험 많고 전문성이 풍부한 글로벌 인재를 지속적으로 키워 해외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경영 슬로건은 ‘같이 짓는 가치’다.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건설업에서 실현하겠다는 뜻을 담아 만든 슬로건이다. 협력사와 공동으로 스마트 건설 기술을 개발해 동반 성장을 꾀하고,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관점에서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역 건설현장의 특성에 맞춰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임직원의 행복 증진을 위한 조직 문화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