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 서울역 북부 개발 우선협상자 선정 영종도 복합리조트 올해 본격 시공
한화건설이 3월 부산 북구 덕천 2-1구역을 재건축해 분양하는 ‘포레나 부산 덕천’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
최광호 대표
한화건설은 이를 위해 올해의 키워드로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와 ‘포레나(FORENA)’를 선정했다. 복합개발사업에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글로벌 인프라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주거 브랜드 포레나의 가치를 끌어올려 대한민국 프리미엄 아파트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복합개발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총 사업비가 1조7000억 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공모사업에서 ‘한화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역사 뒤의 유휴 철도용지 약 5만 m²를 서울역과 연계해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든 광교복합개발사업은 올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총 3만836m² 규모의 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용지에 백화점과 호텔, 주거용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해 8월 선보인 ‘포레나’는 신규 분양한 4개 단지가 연속으로 매진되며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인기는 기존 분양단지까지 이어져 8개 단지, 5520채 규모의 주택 브랜드를 꿈에그린에서 포레나로 변경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주택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레나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인지도 및 선호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핵심지역 진출을 적극 검토한다.
한화건설은 해외사업에서도 기존 플랜트 중심의 단순 도급 사업에서 신도시 개발 중심의 글로벌 인프라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다. 도급 공사를 저가 경쟁을 통해 따내는 방식보다는 해외 정부 및 발주처에 직접 개발 안을 제안하거나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국내 개발사업의 성공을 통해 축적한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 및 발전가능성이 풍부한 베트남, 미국 텍사스 등지에 다수의 부동산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새로운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은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면서 정책 및 경기에 민감한 국내사업의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