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문턱 등 장애물 없는 환경 구축
6월 문을 여는 인천항 새 국제여객터미널을 장애물 없는 시설로 인증받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1547억 원을 들여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지상 5층 규모(연면적 6만5600m²)로 지은 새 여객터미널을 ‘배리어프리(Barrier Free)’로 인증받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배리어프리 인증 제도는 장애인이나 노인이 건물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계단, 문턱 같은 장애물을 없애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앞서 새 여객터미널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런 구상을 반영해 2017년 배리어프리 예비인증서를 받았다. 휠체어 이용자가 출입국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높이가 낮은 심사대를 별도로 설치했다. 안내데스크 한쪽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매표창구 높이를 낮췄다. 모든 보행로와 진출입 공간에 턱을 없애고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보행로의 폭도 넓혔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출입문 옆 점자안내판에는 음성안내 시스템을 설치하고, 직원 호출벨도 달았다. 모든 층에 남녀 장애인용 화장실을 별도로 만들었고, 출입문을 터치 방식으로 설치해 중증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