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 빅데이터 분석… 택시, 여의도역 주변서 가장 많이 타 따릉이 대여 1번지는 여의나루역… 출근 땐 버스, 퇴근 땐 지하철 선호
서울시는 지난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통행 패턴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버스, 지하철, 택시, 따릉이에 부착한 단말기를 통해 연간 약 770억 건의 빅데이터를 수집 및 활용할 수 있는 교통정책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이용 건수는 총 46억631만 건으로 2018년 대비 4544만 건(1.0%) 증가했다. 교통수단별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1236만 건이었고 지하철이 601만 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버스 517만 건, 택시 113만 건, 따릉이 5만 건 순이었다.
따릉이 이용자는 여의나루역, 뚝섬유원지역, 잠실역 등 사무실 밀집 지역이나 공원 부근에 집중됐다. 택시는 여의도역과 명동역, 삼성역, 용산역 등에 탑승객이 몰렸다.
행정동 기준으로 버스와 지하철은 종로구 종로1∼4가동, 택시는 강남구 역삼1동, 따릉이는 영등포구 여의동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 지하철은 문화시설, 쇼핑시설 등이 비교적 많은 지역에서, 택시는 야간 생활 인구가 많은 업무 및 상업 중심지에서 이용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환승 할인 정책의 효과도 두드러졌다. 청소년·어린이용 할인카드나 경로우대증, 장애인증을 갖고 있지 않은 승객은 1회 탑승에 평균 1252원을 지불했다. 이들 중 29.7%는 1회 이상 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했다. 일반 버스요금(카드 기준)이 1200원인 점에 미뤄볼 때 환승 이용자는 연간 53만 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한양도성 순환버스,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편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