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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獨 베를린 감독, 취임 77일만에 돌연 사퇴

입력 | 2020-02-13 03:00:00

구단 수뇌부와 갈등 때문인듯




스타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56·사진)이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감독직을 77일 만에 그만뒀다.

베를린 구단은 11일 클리스만 감독의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외신들은 감독의 예상치 못한 사퇴에 구단과 선수들이 크게 당황했다고 전했다. 미하엘 프레츠 단장은 “겨울 이적시장 때도 잘 협의했는데 놀랍다”고 말했다.

베를린은 12일 현재 승점 23(6승 5무 10패)으로 18개 구단 가운데 14위다. 클린스만이 지난해 11월 말 부임했을 때는 승점 11(3승 2무 7패)로 15위였다. 베를린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대거 보강하며 7800만 유로(약 1002억 원)를 썼지만 아직 눈에 띌 만한 변화는 없다. 돌연 사퇴의 이유는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인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뢰 없이는 감독으로서 잠재력을 보여줄 수도, 성적에 책임감을 가질 수도 없다”고 말했다.

선수로서 독일의 1990년 월드컵, 1996년 유로 우승에 앞장섰던 클린스만 감독은 2006년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을 지도하다 2011년부터 미국 대표팀을 맡아 2013년 골드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