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교생을 위한 입시 전략 수능형태 출제돼 전국 백분위 파악, 내신등급 어떻게 받을지 예측 가능
예비 고1은 대학입시 출발점에 서는 중요한 시기다. 중학교 때와는 다른 여러 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대비하면서 지금부터 대입 제도를 잘 숙지하고 준비해야 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의 조언을 받아 예비 고1이 알아야 할 것들을 정리해봤다.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학생들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다.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3, 6, 9, 11월)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6, 9월)와 마찬가지로 수능 형태로 출제된다. 3월 학력평가는 중학교 때 배운 전 범위가 대상이다.
학력평가는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아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학생도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과목별 원점수와 표준점수뿐 아니라 학급 석차, 학교 석차, 전국 백분위를 알 수 있어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내신 등급을 어떻게 받을지 가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어를 전체 200명 중 20등 했다면 학교에서 10%라는 뜻이다. 이는 자칫하면 근소한 차이로 내신이 3등급(11% 초과 23% 이하)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당장 안정적인 2등급 또는 1등급으로 올리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학생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매우 중요한 만큼 남들과 차별화된 내용이 기재될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학교생활을 얼마나 충실하게 했느냐가 핵심이다.
특히 2021학년도부터 교사 추천서가 폐지되고 학생부 기재 내용이 많이 축소돼 교사가 써주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평가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업이나 학사 일정에서 눈에 띄는 학생이 되는 게 중요하다. 남 소장은 “보통 각 고교 홈페이지에 지난해 중간고사 범위가 공지돼 있다”며 “방학 때 이 부분을 예습하면 수행 평가나 조별 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내 좋은 내용이 학생부에 기재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비 고1이 태어난 2004년 출생아는 47만6958명으로, 지난해 고3(2001년생)보다 8만2976명 줄어든다. 대입 정원은 큰 변화가 없는 만큼 대학 진학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 2020학년도에는 상위 약 9.8%가 서울 주요 대학 15곳에 진학할 수 있었지만 2023학년도에는 11.3%까지 넓어진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