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효과… 日서도 흥행 3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세계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기생충은 미국 영국 일본에서 일제히 박스오피스 5위 내에 들면서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0일 하루 50만1222달러(약 5억9000만 원) 매출을 올려 북미 지역 일간 흥행순위 4위에 올랐다. 이번 주말 상영관을 2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어서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7일 개봉한 영국에선 4위에 올라 비영어권 영화의 오프닝 성적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도 3위에 올랐다.
10일 재개봉한 한국에서도 5위에 올랐으며 베트남 터키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재개봉했다. 10일 기준 ‘기생충’의 전 세계 수입액은 1억6592만 달러로, 이런 추세라면 비영어권 영화 중 세계 흥행 1위(2억1300만 달러)인 리안(李安) 감독의 ‘와호장룡’을 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