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가수 송대관이 첫 히트곡으로 큰돈을 벌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송대관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오랜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돈이불’까지 깔게 됐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송대관은 “단칸방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살았었다. 그러다 ‘해뜰날’ 가사에 내 삶이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소원으로 가사를 썼었다. ‘해뜰날’이 나오자마자 대박이 났다”고 밝혔다.
당시 입장료는 ‘현금 가마니’로 받아서 집으로 가져왔다고. 송대관은 “어머니가 ‘곳간이 너무 꽉 차서 어쩌냐’ 하더라. 그래서 어머니에게 ‘우리 오늘 소원 풀이 한번 해볼까?’ 했다. ‘돈 한번 깔고 자봅시다’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돈 때문에 얼마나 설움을 많이 겪고 살았냐. 굶고 살았으니까. 돈을 바닥에 깔고 엄마랑 손잡고 자는데 감격스러웠다. 그 다음에 집도 사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근데 왜 돌연 미국행을 택한 거냐”라는 질문을 받은 송대관. 그는 “음악 장르가 바뀌어버렸다. 7080 통기타 세대가 와서 뽕짝이 사라졌다. 할 일이 없었다”고 답했다. MC 김구라가 “몇 년 사이 돈은 어떻게 됐냐”고 하자, 송대관은 “알려고 하면 머리 아파”라더니 “2년 전에 500억 잃어버린 거 봤지? 돈이라는 게 그렇더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오랫동안 ‘앙숙 케미’를 발산하는 태진아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송대관은 “돈을 안 잃어버리는 놈들도 있더라”라면서 태진아에 대해 “빌딩도 사고~”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송대관은 “그런데 이 짠돌이가 3일 뒤 뭔가를 들고 왔다. 몇 천만 원이었다. 마음 놓고 푹 쉬라고 하더라. 태진아가 준 돈으로 따뜻한 나라 가서 요양하고 왔다”며 미담을 전했다. 이어 출연진들을 향해 “태진아한테 박수 한번 주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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