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개인 일정으로 잠시 귀국했던 손흥민(28·토트넘)이 2019~2020시즌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CL), FA컵 등 3개 대회를 동시에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EPL 26라운드 경기를 소화한다. 20일에는 라이프치히(독일)와의 UCL 16강 1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22일 런던 라이벌 첼시FC와의 EPL 27라운드 원정을 갖는 등 중요한 일전들이 잇따라 펼쳐진다. 3월말까지 거의 일주일에 2경기씩을 펼치는 강행군이다. 다음달 5일에는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FA컵 5라운드(16강) 경기도 예정돼 있다.
손흥민은 이번 휴식기 이전까지 4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시즌 각종 대회에서 31경기에 출전해 14골·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5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면서 휴식기 이전의 감각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EPL 경기에서 3골 이상을 넣으면 4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게 된다.
손흥민이 후반기에 꾸준한 득점 페이스를 보인다면 개인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 달성도 기대해볼만 하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21골을 넣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또 유럽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의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보유했던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 20골을 기록해 아쉽게 기록 경신에 실패한 그가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통해 새 역사에 도전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