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硏서 은퇴한 과학자 활용… 초중고교생-일반인에 과학강의 창업 기술 아이디어 코칭 등… ‘은빛멘코칭’ 사업 본격 추진
대덕특구 내 고경력 과학기술인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과학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대덕연구단지에서 근무하다 은퇴한 과학기술인 4명을 코칭 멘토로 위촉한다. 이들의 능력을 활용해 ‘2020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은빛멘코칭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은퇴 과학기술인들의 능력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는 2013년 시작됐으나 올해부터 규모와 폭을 크게 넓힌다.
‘은빛멘코칭’은 ‘은빛(silver)’과 멘토, 코칭을 합성한 단어다. 시가 올해부터 추진하려는 사업은 △과학교육 멘토링 사업 △과학강좌 △과학해설사 △청년창업 기술 아이디어 코칭 사업 등이다.
과학강좌 사업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과학 대중화를 목표로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과학해설사는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을 소개하거나 연구 성과에 대한 해설사로 활동하는 내용이다.
청년창업 기술 아이디어 코칭 사업은 초기 또는 예비 창업자를 밀착 지원하는 것.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에게 사업 구체화와 성공적인 창업 기반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한다. 과학기술인(멘토 1명)과 만 39세 미만 예비 창업자 또는 초기 창업자(3년 미만)가 팀을 꾸려 정기적으로 만나고 기술 멘토링 및 기술 사업화 솔루션 제공, 애로 기술 자문 등을 한다.
지난해에는 3개 팀을 선발해 15회에 걸친 멘토 코칭으로 시제품의 성능을 보완하고 애플리케이션 시제품 제작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모두 5개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에 총 37억9000만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인당 1시간 이내 활동에 멘토 비용 20만 원 정도를 기준으로 했다.
대덕연구단지에서는 연간 340여 명의 과학기술인이 은퇴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60% 이상이 박사학위 취득자다. 올해는 316명, 내년에는 336명, 2022년에는 367명이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은퇴하는 과학기술인의 지식과 재능이 지역사회로 환원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사업”이라며 “지역사회 발전과 과학기술인의 개인 역량 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과학기술인은 21일까지 과학기술인 커뮤니티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전테크노파크 지역산업육성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