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에 ‘송파나루길’ 부여… ‘적극행정 우수’ 뽑힌 박경택 주무관
송파구 부동산정보과 박경택 주무관(43)도 지난해 6월 비슷한 고민을 했다. 박 주무관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석촌호수 산책로를 걷던 중 출동한 구급차를 발견했다. 그러고는 ‘나라면 어떻게 신고했을까’라고 생각했다.
당시 석촌호수는 동호, 서호, 매직아일랜드 등 3개의 대규모 토지 지번만 부여돼 있었다.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주무관은 “석촌호수의 주소가 고작 3개뿐인데다 산책로엔 진입로도 많다”며 “산책로에서 긴급한 상황이 생겨 112나 119 신고를 하려면 신고자가 정확한 위치를 말하기 어렵다. 또 의사소통이 잘못되면 한참 돌아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적극행정을 통한 규제해소의 우수사례 5건 가운데 하나로 송파구를 선정했다. 올해 전국의 기초번호 데이터베이스를 경찰, 소방당국은 물론 포털사이트의 지도 서비스와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의 대형공원 산책로나 둘레길 등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긴급 출동할 수 있는 안전망을 갖추고 위치정보서비스 관련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