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 하루매출, 신라면 추월… 회사 구내식당 특식으로 나오기도
영화 ‘기생충’ 효과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1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이 함께 진열돼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하루 평균 짜파게티의 매출은 5200만 원으로 신라면의 매출(3000만 원대)을 넘어섰다. 신라면은 30년간 국내 라면시장 매출 1위를 지켜온 농심의 대표 상품으로 짜파게티가 신라면보다 많이 팔린 것은 이례적이다. ‘너구리’ 매출도 지난주 대비 5배 이상 올라 1000만 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짜파구리의 인기가 뜨겁다. 편의점 GS25는 오스카 시상식 직후인 10, 11일 이틀간 짜파게티와 너구리 봉지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1.1% 신장했다고 13일 밝혔다. 두 제품의 컵라면 매출도 같은 기간 33.7% 늘었다. 짜파구리와 함께 영화에 등장한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캔맥주(500mL) 매출도 같은 기간 21.4% 올랐다.
짜파구리는 해외에서도 화제몰이 중이다. 기생충 개봉 당시 영화를 본 세계 누리꾼은 “짜파구리가 너무 먹음직스럽다” “먹어보니 비빔밥만큼 맛있다”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이후에도 “축하의 의미로 짜파구리를 요리해 먹자” 등 반응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자 11일 농심은 11개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