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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예비후보 블룸버그 견제…‘미니 마이크’ 조롱

입력 | 2020-02-14 05:28:00

블룸버그도 맞대응 "트럼프 축제에 나온 어릿광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오자 견제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게재한 글을 통해 블룸버그 전 시장을 지난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도에 하차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비교하며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니(블룸버그 전 시장)는 돈은 있지만, 토론도 못 하고 존재감도 없는 루저이며, 그는 ‘에너지가 약한’ 부시의 아주 작은 버전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젭은 미니보다 보다 정치적 수완을 갖고 있으며 흑인 지역사회도 훨씬 잘 다뤘다”고 부연했다.

이어 “(키가) 5피트 4인치인 미니는 ‘죽은 에너지’로, 전문적 정치인들과 토론 무대에 서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미친 버니(버니 샌더스 의원)’를 싫어한다. 그리고 아마 충분한 돈으로 그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버니의 사람들은 미쳐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존재감을 키우자 트럼프 대통령이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 띄우기에 나선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가운데 샌더스 상원의원을 선두주자로 꼽으며 “버니가 매우 잘하는 것 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는 사람들이 그의 메시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며 “그에게는 에너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블룸버그 전 시장도 트위터를 이용해 맞대응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우리는 뉴욕에서 같은 사람들을 많이 안다”며 “그들은 당신의 등 뒤에서 당신을 비웃으며 축제에 나오는 어릿광대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당신이 재산을 상속받았고, 어리석은 거래들과 무능함으로 (부를) 흥청망청 써버린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나는 당신을 물리칠 수 있는 기록과 자원들을 갖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