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오는 3월5일 열릴 예정인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일정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재차 나왔다.
14일 교도통신은 복수의 중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3월 말에 전인대를 여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고,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형식상 중국 최고 권력기관인 전인대는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연례 정치행사로 꼽힌다. 약 3000명의 인민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고 경제 목표를 공개한다.
그러나 올해는 후베이(湖北)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자, 중국 당국도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인대 일정 연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올해 전인대를 연기하는 방안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전인대가 연기된다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일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작년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올 4월 일본 국빈방문을 요청했고, 이후 양국 정부는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