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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확진’ 의사 병원에 중증 환자 입원했었다

입력 | 2020-02-14 11:27:00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의사가 근무한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NHK·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은 14일 “와카야마현 유아사(湯淺)정 소재 제생회(濟生會) 아리타(有田)병원에 입원했다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7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와카야마현 당국은 이 70대 환자에 대해 “이달 1일부터 구토·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다른 병원에 입원했다가 증상이 심해져 6일 아리타병원으로 옮겨졌다”면서 “현재는 또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사회복지법인 온시(恩賜)재단 제생회가 운영하는 아리타병원에서 전날 의료진 가운데 50대 남성 외과의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이 의사는 지난달 31일부터 발열증상을 보였음에도 해열제를 복용하며 계속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의사가 코로나19 발원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등을 방문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일본 내 감염’ 사례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70대 환자의 경우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지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그러나 니사카 요시노(仁坂吉伸) 와카야마현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70대 남성 환자의 접촉자와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와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병원 내에서 바이러스가 퍼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와카야마현 당국은 이들 외에도 폐렴 증상을 보인 병원 의료진 1명과 다른 환자 2명 등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와카야마현 당국은 해당 병원 측에 “14일부터 신규 환자를 받지 말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