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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마로니에·더 크로스, 소환 성공…다시 찾은 그 노래

입력 | 2020-02-14 22:53:00


JTBC ‘슈가맨3’

마로니에와 더 크로스가 ‘슈가맨3’에 소환됐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이하 ‘슈가맨3’)에서는 가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이날 쇼맨으로 재석팀에 그룹 여자친구, 희열팀에 그룹 엔플라잉이 함께했다.

먼저 재석팀의 슈가맨에 대한 힌트가 공개됐다. 유재석은 슈가송에 대해 “1994년에 발표된 곡으로 청량한 가사와 멜로디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곡이다. 다수의 리메이크와 봄이면 회자되는 곡”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유재석은 이 노래가 히트할 당시 슈가맨은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재석팀의 슈가맨은 ‘칵테일 사랑’의 주인공 마로니에였다. 마로니에의 신윤미와 권인하가 함께 불러 ‘칵테일 사랑’ 무대를 선사했다. 마로니에는 96불을 기록했다.

권인하는 ‘칵테일 사랑’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칵테일 사랑’에 참여했던 최선원, 김신우와 연락이 닿지 않아 신윤미의 요청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마로니에는 곡을 위해 가수들이 뭉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권인하는 마로니에 1집 앨범에 참여했던 것.

‘칵테일 사랑’을 불렀던 신윤미는 계약 종료 후 미국으로 돌아갔고, 계약이 종료된 뒤, 노래와 편곡에 참여했던 ‘칵테일 사랑’이 발매돼 인기를 끌게 됐다고 전했다. 소속사에서는 신윤미의 존재를 지운 채 활동을 강행했던 것.

신윤미는 자신의 이름을 찾기 위해 결국 소송했고, 당시 신윤미와 함께 했던 변호사가 서울시장 박원순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저작권 개념이 정착되지 않았던 당시 신윤미는 법정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며 권리 증명을 위해 싸웠고, 결국 승소했음을 털어놨다.

신윤미와 권인하는 마로니에의 또 다른 히트곡 ‘동숭로에서’를 열창하며 레전드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신윤미는 최근 적적한 미국 생활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게 됐음을 밝혔고, ‘천둥호랑이’라는 수식어로 화제가 된 권인하의 여전한 노래 실력을 칭찬했다. 이에 권인하는 ‘비 오는 날 수채화’, 장범준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를 열창하며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희열팀의 슈가맨에 대한 힌트가 공개됐다. 슈가맨의 슈가송은 폭발적인 고음의 후렴구가 인상적인 2003년 발표된 록 발라드곡으로 국카스텐의 하현우가 슈가맨 제보 영상을 보냈다.

희열팀의 슈가맨은 ‘돈 크라이’(Don‘t Cry)의 주인공 더 크로스였다. 더 크로스의 김혁건과 이시하가 무대에 등장했고, 김혁건은 휠체어를 탄 채 무대에 등장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혁건의 폭발적인 고음과 이시하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진 무대가 감동을 더했다. 더 크로스는 최종 93불을 기록했다.

김혁건은 “이 노래를 다시 무대에서 부를 줄 꿈에도 몰랐다. 몸이 아파서 17년 만에 친구와 무대에서 부르다니 너무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JTBC ‘슈가맨3’


김혁건은 교통사고 이후 얻게 된 사지 마비 장애로 ’복식 호흡 보조 장치‘를 이용해 노래를 하려고 하고 있음을 전했다. 김혁건은 노래를 부를 수 없어 슈가맨 출연을 고사했고, 이시하 몰래 홀로 피나는 노력을 했던 것. 이시하는 김혁건에게서 희망이 보이던 순간 ’슈가맨3‘ 섭외 전화가 왔음을 밝혔다.

둘은 작은 오해로 한 번 팀이 와해된 후,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군대 제대 후 재결성, 앨범 발매를 직전에 두고 김혁건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음을 고백했다.

김혁건은 “목이 부러졌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감각도 없었다”며 매일을 지옥이라고 느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김혁건은 음악을 놓지 않고 병원 주차장에서 애국가로 발성연습을 이어갔고, 그런 김혁건을 보며 이시하는 노래를 만들며 희망을 꿈꿨음을 전했다.

당시 만든 ’항해‘라는 노래는 녹음에만 8개월이 걸렸고, 한 글자씩 녹음을 하며 노래를 완성했던 것. 김혁건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음악을 하자고 손 잡아준 이시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더 크로스는 ’당신을 위하여‘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감동의 무대로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2020 버전으로 재탄생된 역주행 송 대결이 이어졌다. 엔플라잉이 ’돈 크라이‘, 여자친구가 ’칵테일 사랑‘으로 무대에 올랐다. 대결 결과, 희열팀의 쇼맨 엔플라잉이 부른 2020 버전의 ’돈 크라이‘가 최종 승리했다.

이날, 이전 시즌에서 슈가맨으로 출연했던 인디고의 ’곽승남‘이 방청석에 등장했다. 곽승남은 양준일 편을 보고, ’슈가맨3‘ 방청을 직접 신청해 당첨됐음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JTBC ’슈가맨3‘는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