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5일 개최…2003년 사스 땐 연기 안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3월 초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교통통신은 14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는 내달 5일 베이징에서 중국 전역 3000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흘 간 열릴 예정이었다. 대회에선 내년도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승인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를 3월 말이나 그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날짜는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는 시기에 달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광둥과 칭다오 등 주요 도시에서도 대회 이전에 열려야 하는 인민대표회의가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전국인민대회는 1998년 이래 매년 3월5일 열리고 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맹위를 떨졌던 2003년엔 정상적으로 개최된 바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대회가 연기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및 외교 활동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