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65)이 14일 사내이사와 의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통해 후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실형을 받아 구속된 상태다. 아직 항소심이 남았지만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사회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사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 전문가인 이 의장은 2018년 3월 대표이사와 분리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돼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