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전후해 4만여명 입국할 듯 1, 2차 우한교민 15일 16일 격리해제
이종구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미비한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의심환자를 추적 관찰하고, 초기에 확진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인플루엔자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으며 방역 노하우와 경험이 많이 쌓였고, 국민 스스로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감염자가 일부 포함됐을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것.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을 ‘전시 상황’에 비유했다. 조금이라도 틈을 주면 방역이 뚫릴 수 있다는 것. 특히 김 교수는 중국 입국 제한 범위를 그대로 두면서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4일 “학교생활의 특성상 일과 후에도 유학생들이 단체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생활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할 우려를 최소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훈 corekim@donga.com·이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