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오차범위내 처음 뒤집혀 중도층은 ‘39 vs 50’ 격차 더 커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야권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여권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1∼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이른바 ‘정부 지원론’은 43%였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이른바 ‘정부 견제론’은 45%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019년 4∼6월, 2020년 1월 진행한 5차례의 같은 조사에선 이와 달리 여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의견보다 10%포인트 내외로 앞섰다. 오차범위 안이지만 갤럽조사에서 이 항목에 대한 응답이 뒤집힌 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선 특히 중도층 응답자의 39%만 정부 지원론에 공감한 반면 중도층의 50%는 정부 견제론에 손을 들었다. 한 달 전 이뤄진 1월 조사에서 중도층 응답자 52%가 정부 지원론, 37%가 정부 견제론에 공감했던 것과는 처음으로 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세대의 이탈이 컸다. 18∼29세는 지난달 51%가 정부 지원론을 지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40%만 “총선에서 여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차기 대선 선호도 조사에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5%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로 뒤를 이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조사에 비해 4%포인트 오른 5%로 3위에 올랐다. 갤럽은 이 조사에서 특정 후보를 열거하지 않고 응답자가 특정인을 답하면 이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