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FA컵 AC밀란과 4강 1차전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14일 AC 밀란과 의 이탈리아 축구협회(FA)컵 4강 1차전에서 바이시클 킥을 시도하고 있다. 킥이 상대 수비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호날두가 골로 연결했다. 밀라노=AP 뉴시스
호날두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이탈리아축구협회(FA)컵 대회(코파 이탈리아) 4강 1차전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후반 45분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16분 안테 레비치(27)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10분 뒤 밀란의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23)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차지했다. 후반 45분 호날두가 시도한 바이시클 킥이 밀란 수비수 다비데 칼라브리아(24)의 팔에 맞았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호날두는 이를 직접 차 넣으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2019∼2020시즌 세리에A 10경기 연속 골 행진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리그 20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24번째 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는 호날두와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사진)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다 미국 무대로 건너갔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달부터 세리에A서 뛰기 시작해 리그 6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는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PSG 소속이던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만났으나 두 선수 모두 득점은 없었다. 이날은 호날두가 극적으로 팀을 구한 데 비해 이브라히모비치는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유벤투스와 AC 밀란은 다음 달 5일 2차전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