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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진천 찾아 우한 교민 환송…“방역 방침 협조해줘 감사”

입력 | 2020-02-15 12:38:00

1차 전세기 입국 366명, 오늘 임시시설 퇴소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일상의 행복 누리길"
동고동락한 정부합동지원단 노고에도 사의
전통시장 찾아 "소상공인 어려움 해소 노력"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인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아 2주 간 격리 생활을 마치고 무사 귀가하는 교민들을 환송했다.

이날 퇴소하는 교민은 지난달 31일 1차 전세기로 입국한 366명(아산 경찰인재개발원 193명,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173명)이다. 지난 1일 들어온 2차 입국자 334명은 최종 검체검사를 거쳐 16일 퇴소한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진천 인재개발원을 찾아 안내 방송을 통해 “교민들이 2주간 답답하고 불편했겠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방역 방침에 적극 협조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생거진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땅, 후덕한 인심’의 고장 진천에서의 생활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일상의 행복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부터 임시생활시설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우한 교민들과 동고동락한 정부합동지원단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 총리는 “우한 교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임신부와 어린이들도 세심하게 챙겨줬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건강하게 본래 업무에 복귀해달라”고 말했다.

퇴소하는 교민들은 미리 준비된 버스를 이용, 5개권역(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으로 이송됐다. 정 총리는 교민들이 탄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송별했다.

정 총리는 곧바로 진천군·음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 현장상황실을 들러 관계자들에게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우한 교민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애써줬다”고 격려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종식과 지역사회 일상회복·활력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진천 중앙시장에서 지역주민·상인 대표 간담회를 갖고 “최근 전통시장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있지만 이 어려움을 완화하고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진천중앙시장에서 진천 쌀 등 물품을 구입해 관내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이날 진천 방문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춘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등이 동행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