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비상] 마스크 착용-손씻기 등 큰 도움
올해 들어 국내 독감 환자 수가 줄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만든 예방 수칙이 독감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올해 6주 차(2월 2∼8일) 국내 독감 환자 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1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독감 환자가 가장 많았던 52주 차(12월 22∼28일)의 49.8명과 비교하면 약 40일 만에 67.1% 줄었다.
올해 국내에서 독감 환자가 줄어든 데는 코로나19 예방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4대 수칙 가운데 △마스크 착용 △비누로 손 씻기 △옷소매로 기침 가리기 등 3가지는 독감 확산을 막는 데도 도움을 주는 항목이다.
국내는 독감 환자 수가 줄고 있지만 미국은 올겨울 독감이 널리 퍼지는 추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에서는 약 2600만 명이 독감에 걸렸고 25만 명이 입원했다. 그중 사망자는 1만4000명으로, 독감 치사율은 0.0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명 jmpark@donga.com·최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