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717번째 우승 김용근 기수
제24회 동아일보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김용근 기수. 2005년에 데뷔한 베테랑 김 기수가 동아일보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6일 제24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다이아로드(4세·레이팅 79)의 우승을 함께한 김용근 기수는 “막판 스퍼트 상황에서 다이아로드의 투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 말의 미래가 밝다는 걸 확인했다”며 기뻐했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1마신(馬身·말의 몸 길이로 1마신은 2.4m) 차로 선두에 나선 다이아로드는 경쟁자가 눈에 띄지 않자 속도가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실버울프’(8세·레이팅 125)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자 움직임이 달라졌다. 김 기수는 “일찌감치 선두로 나서다 보니 말이 앞으로 치고 나가려는 느낌이 없더라. 실버울프가 때마침 너무나 빠르게 추입(막판에 속도를 내는 것)을 시도해 ‘뜨끔’했다. 다이아로드가 실버울프를 슬쩍 곁눈질하더니 다시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힘을 내더라. 다이아로드의 승부욕을 느꼈다”고 말했다.
과천=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