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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크루즈선내 한국인, 귀국 희망자는 이송”

입력 | 2020-02-17 03:00:00

14명중 국내 거주 2명 귀국 의사
선상 감염 주말 137명 늘어 355명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14명 중 일부가 귀국 의사를 밝혔으며, 희망자에 한해 국내 이송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탑승자들의 귀국 요청이 없어 구체적인 국내 이송 계획은 없다”고 했던 정부가 귀국 희망자가 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크루즈선에서 하선하는) 19일 이전에라도 일본 당국의 조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도 브리핑에서 “귀국 의사를 밝히신 분이 몇 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국인 탑승자 14명 중 국내 거주자는 승객 1명, 승무원 2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국내 이송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송 대상이 적은 만큼 전세기보다는 공군 2호기나 C-130 같은 군용기 활용 방안이 거론되며 이르면 18일경 파견될 가능성도 있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자국민을 이송하기 위해 미국에 이어 캐나다, 홍콩 등도 전세기 파견 대열에 합류했다. 크루즈선 감염자 수는 15일 67명, 16일 70명 등 주말에만 137명이 늘어 355명이 됐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