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FFP 위반 인정 거액 벌금도 더브라위너 등 주축선수 이탈 조짐… 임기 남은 감독도 유벤투스서 손짓 시즌 EPL 승점 삭감 가능성까지… 구단주 만수르, CAS 항소 대비 460억원 들여 변호사 50명 선임
과르디올라 감독
유럽축구연맹(UEFA)은 15일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등을 위반한 맨시티는 향후 두 시즌(2020∼2021, 2021∼2022) 동안 UEFA가 주관하는 클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고, 벌금 3000만 유로(약 385억 원)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FFP는 구단이 수입 이상으로 과도한 돈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다. UEFA는 “클럽재정관리위원회가 맨시티 측이 제출한 2012∼2016년 계좌 내역과 손익분기점 정보 등을 검토한 결과 맨시티가 FFP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EPL 사무국이 현재 EPL 2위인 맨시티의 승점(51점)을 삭감할 가능성도 있다.
맨시티는 2008년부터 2조 원 이상의 자금을 사용해 세계적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이적료 7600만 유로), 측면 공격수 라힘 스털링(6370만 유로) 등을 영입해 호화 스쿼드를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 이후 4차례 EPL 우승을 달성하며 잉글랜드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맨시티는 성명을 통해 “UEFA의 결정이 실망스럽지만 놀랍지는 않다. 최대한 빠르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맨시티의 만수르 구단주는 소송에 대비한 변호사(50명) 선임에 460억 원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