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5분 안에 식립 통증-출혈 적고 시술 단계 짧아… 수술 버거운 만성질환자도 가능 80, 90대 고령층도 부담 없어 9년째 다달이 두레콘서트 개최… 수익금 전액 불우이웃에 전달
<두레치과 황선범 대표원장>
두레치과 황선범 대표원장
임플란트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소실된 자연치아를 대신해 틀니를 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 환자들이 먼저 “임플란트를 심어 달라”며 병원 문을 두드리고 있다. 더 나아가 임플란트 종류까지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환자들도 늘었다. 베일에 싸여있던 임플란트 의료 정보를 대중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돼서다.
초기 하나뿐이었던 임플란트 종류도 지금은 수십 가지가 넘는다. 그만큼 환자의 선택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치과의사들 역시 웬만하면 임플란트 식립 수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첨단 제품이 쏟아지고 기술이 늘었다고 해도 임플란트는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한다.
일산에서 23년간 환자들에게 임플란트를 심어 온 두레치과의 황선범 원장은 통증, 출혈, 긴 치료기간 등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주저하는 수만 명의 환자들에게 5분 만에 끝나는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로 새로운 삶을 선물해왔다.
황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통증, 출혈, 수술, 저작기능, 내원하는 횟수 등을 고민한다”며 “거꾸로 말하자면 환자의 이 같은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의사가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임플란트 수술은 잇몸 절개와 뼈를 뚫는 임플란트 식립, 그리고 2차로 그 위에 보철물을 장착하는 등 많은 출혈과 긴 치료기간이 필요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감염, 출혈, 통증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의사도 환자도 쉽게 임플란트 식립을 선택할 수 없었다.
그러나 황 원장이 진행하는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은 치조골 조건이 좋지 않은 환자는 물론 80∼90대 고령층도 감염과 출혈의 위험 없이 간단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무절개 방식은 기존 시술시간의 5분의 1 내지, 10분의 1만으로도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하며 보철물 완성 기간도 2개월 정도로 짧아졌다.
고혈압과 당뇨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도 2주 만에 보철을 완성한다. 감염과 출혈, 통증의 위험 없이 간단히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은 출혈, 통증, 부종이 거의 없어 많은 환자들이 선택하고 있다.
황 원장의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은 발치부터 뼈 이식, 임플란트 식립, 보철물 연결까지 최소 7회 이상 치과를 방문해야 했던 힘겨운 치료 과정을 간소화했다. 뼈 이식과 임플란트, 보철을 동시에 진행하며 3개월에서 길게는 9개월까지 걸리던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시킨 것이다.
다시 말해 무절개 방식은 반영구적인 최종 보철까지 2개월 안에 완성할 수 있으며 내원 횟수도 많아야 3회 정도면 끝난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국내 환자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해외 환자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식립 후 바로 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플란트 매식체와 환자의 뼈가 서로 엉겨 붙어야 씹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기존 임플란트의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환자의 뼈가 충분한 조건을 동반한다면 의사의 판단 아래 수술 당일 상부보철을 완성하기도 한다. 이는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조건이 좋지 않은 경우에
황 원장은 치과 치료로 스트레스를 받은 환자들의 힐링과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행사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매월 두레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두레치과의 환자는 물론이고 지역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벌써 9년째 진행 중이다.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황 원장은 “모든 국민이 충치를 치료하듯 간단하게 임플란트를 하고 삶의 질을 높이면 우리 사회는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며 임플란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좋아하는 갈비 맘껏 뜯으니 행복해요”▼
최근 틀니를 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93세 김모 씨는 노인성 질병과 출혈 등으로 그간 임플란트는 꿈도 꾸지 않았다. 김 씨는 다섯 차례 이상 다른 치과를 방문했으나 출혈과 감염의 우려로 임플란트보다는 틀니를 권유받았다. 환자 역시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두레치과에 방문했다가 임플란트를 하기로 결정했다.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로 한 김 씨는 병원 방문 당일 발치, 식립, 보철의 3단계로 임플란트 시술을 모두 마쳤다. 그는 “임플란트 수술 뒤 좋아하는 갈비를 맘껏 뜯을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틀니는 자연치아의 30%에 불과한 씹는 힘, 음식의 맛과 온도, 질감에 대한 무감각, 착용의 불편함과 통증, 이물감, 냄새, 발음장애 등 많은 문제점과 고통을 동반해 치아 결손의 치료 효과 못지않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반면 임플란트는 치아 소실에 따른 자연치아의 저작기능을 90% 이상 대신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황 원장은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은 그간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받지 못했던 고령의 환자들에게 자연치아에 가까운 치아로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잘 관리하면 20년도 거뜬히 쓴대요”▼
41세 오모 씨는 직장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로 스무 개의 치아가 회생 불능한 상태가 됐다. 내원 당시에는 앞니마저 손상된 상태였다. 오 씨는 “여러 병원을 방문했으나 틀니 등을 권유받거나 완벽한 기능 회복을 약속받지 못한 채 치료를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모든 치아가 거의 소실돼 틀니를 권유받은 오 씨는 사회생활의 자신감은 물론 정상적인 저작기능조차 가질 수 없어 건강도 좋지 않았다. 밥은 물론이고 고기는 꿈도 못 꾸는 지경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원을 방문한 그는 방문 당일 20개의 치아 모두 3단계의 무절개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자연치아와 다름없는 정상적인 섭식 생활과 함께 자신감있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죽으로만 연명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하루 만에 임플란트를 끝내고 지금은 고기, 나물, 떡 등 질긴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돼 사는 맛이 난다”면서 “이제 6개월에 한 번씩 내원해 치아 관리와 점검을 받는 것만 남아 잘 관리해주면 20년 이상도 거뜬히 쓸 수가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