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멈춘 국내기업 中공장, 속속 문 열고 다시 제품 생산 100% 풀가동은 내달에나 가능 中부품 재공급 따라 車생산 재개… 현대차 울산공장 사실상 정상화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톈진 TV 공장은 19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당초 10일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연기된 상태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지방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19일 가동 재개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쑤저우 가전 공장의 경우 10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발생 지역으로 이동했거나 발열과 기침 등을 보이는 건강 이상 근로자들의 경우 아직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어 100% 완전 정상화까지는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공정이 대부분 자동화돼 있는 쑤저우 반도체 후공정 공장, 시안 반도체 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가동했다.
중국 내 총 10개 공장을 운영 중인 LG전자의 경우 현재 에어컨을 생산하는 톈진 공장 재개만 남겨 놓은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재가동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이번 주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난징 배터리 공장, 광저우 편광판 공장 등도 10일 가동을 재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기업, 공장들의 완전 재가동 시점을 3월경으로 예상한다. 대부분 재가동에 돌입했지만 가동률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한 데다 전후방 업계 공장들의 피해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지 부품 수급 및 생산 인력 복귀 시점 등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 코로나19가 공장 내부에 퍼지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직원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김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