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초등교앞 스마트 횡단보도 바닥 신호등-정지선 위반 전광판, 연말까지 14곳 추가 설치하기로
스마트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을 돕기 위한 8가지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보행자를 위해 청색과 적색으로 신호를 알려주는 바닥형 보행신호등과 무단횡단 금지 메시지를 담은 ‘로고 라이트’를 설치했다. 대기구역의 보행자가 차로에 너무 가까이 가면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서 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며, 밤 시간대에는 보행자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불빛을 조절하는 횡단보도 집중조명등이 가동된다.
운전자가 횡단보도의 위치를 잘 알 수 있도록 돕는 발광다이오드(LED) 유도등과 정지선 위반 차량에 이를 알리는 전광판도 설치됐다. 구는 횡단보도 주변을 24시간 폐쇄회로(CC)TV로 모니터링하며, 시간대와 방향별 보행량을 파악해 교통안전 자료 수집에도 활용한다. 구는 지난해 10월 구청 앞 도로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한 뒤 한 달간의 정지선 위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위반 사례가 설치 전 대비 77.8%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는 올 1월까지 지역 내 7개 초등학교 통학로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14곳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6일까지는 최적의 설치 장소를 찾기 위한 통학로 현황 및 데이터 비교분석 조사를 진행한다. 또, 지역 내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교통단속 카메라와 과속방지턱, 미끄럼 방지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