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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크루즈선 탈출 미국인 귀국…“확진 14명과 40분 접촉”

입력 | 2020-02-18 04:59:00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미국인 승객 338명이 일본에서 전세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오후 크루즈선 미국인 승객들을 태운 전세기 2대가 각각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 합동기지와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전세기 승객들은 이 두 곳에서 14일간 격리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이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이 전세기 탑승과정 약 40분 간 다른 승객들과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에서 출발하기 전 전세기 승객들 가운데 14명이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14명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게 된다.

미 국무부는 또 “일본에 남아 있는 미국인 60명 상태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선 내 미국인 확진자 44명은 일본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귀국행 전세기에 몸을 싣지 못했다. 확진자를 가족으로 뒀거나 장거리 비행을 우려한 일부 미국인들은 선내에 남기를 선택했다고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현재 캄보디아에 있는 또 다른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있는 미국인 약 200명에 대해서도 상태를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명 가운데 92명은 현재 웨스테르담호 선내에 남아 있고 나머지는 각자 다양한 경로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웨스테르담호 미국인 승객 중 83세 여성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이미 승객들이 하선해 흩어진 이후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여성의 남편(85)은 테스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관찰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