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배치돼…지난 13일자 복귀 조직문화개선·양성평등 업무 담당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47·사법연수원 33기) 검사가 휴직을 끝내고 복귀했다. 서 검사는 법무부에서 법무·검찰 조직문화 개선 및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18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 검사는 지난 13일 법무부 기획검사실 소속 양성평등정책특별자문관으로 복귀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23일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를 단행하면서 서 검사를 법무부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휴직 상태였던 서 검사는 향후 법무부에서 법무·검찰 조직문화 개선과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록 착시에 불과한 제 복귀가 착시가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다시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희망의 씨 하나 더 뿌리기 위해 두렵고 무거운 발걸음을 다시 떼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검사는 지난 2018년 1월 검찰 내부망에 안태근(54·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검사장)으로부터 과거에 성추행 피해를 입고 인사상 불이익까지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방송에 출연해 폭로했다. 이는 각계각층으로 번진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검찰은 안 전 국장을 수사해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대법원은 지난달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이에 서 검사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안 전 검사장은 지난 13일 법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면직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 받았다. 최종 승소로 검사 신분은 회복됐으며,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